수출입물가 6개월만 하락, 환율 급락 영향

입력 2017-03-14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가상승+석탄감산 정책에 계약통화기준 오름세는 지속

원·달러 환율이 급락(원화가치 상승)하면서 수출입물가가 6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출입물가는 통상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최근 물가 상승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입 상품의 국제 수요나 공급 여건을 반영한 계약통화기준 물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환시장이 진정될 경우 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7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원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2% 하락해 지난해 8월 -1.8% 이후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도 9.1% 상승에 그쳤다. 이는 전월 13.3% 오름세 대비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수출물가도 전월비 1.6% 떨어지며 작년 8월(-1.8%) 이후 처음으로 하락반전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4.9% 상승해 전월 7.4% 대비 오름폭이 감소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월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54.39달러를 기록해 전월대비 1.3%(전년동월대비 88.4%)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144.92원으로 전월보다 40.18원(3.4%) 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40.7원, -3.4%)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다만 환율영향을 받지 않는 계약통화기준 수출입물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는 전월비 0.9%(전년동월대비 15.8%) 상승해 석달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2011년 8월(17.1%) 이후 5년6개월만에 최고치다. 수출물가도 전월보다 1.6% 올라 작년 3월부터 이어진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1.4% 상승해 2010년 4월 13.0% 이후 6년10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차장은 “수출과 수입이 계약기준으로는 보합세 이상을 기록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3.4%나 급락하면서 원화기준 수출입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의 경우 유가 상승과 함께 석탄 감산 정책에 따른 유연탄 가격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입물가는 1~2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29,000
    • +0.41%
    • 이더리움
    • 4,654,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673,000
    • -3.17%
    • 리플
    • 2,025
    • +27.44%
    • 솔라나
    • 360,200
    • +5.01%
    • 에이다
    • 1,264
    • +12.56%
    • 이오스
    • 969
    • +4.19%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410
    • +19.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50
    • -6.83%
    • 체인링크
    • 21,350
    • -0.33%
    • 샌드박스
    • 494
    • +0.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