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4일, 올해 1분기 IT업황이 전반적으로 우호적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의 1분기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상향 조정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1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1161원으로 예상 수준에서 움직였다. 반도체 가격, LCD 가격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크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권 연구원은 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호황을 반영했다. LG전자는 G6로 인해 MC의 영업적자 감소폭이 생각보다 크고 H&A, HE부문의 실적도 기대 이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패널 가격 강세를 반영했다. LG이노텍은 전략거래선의 주문 감소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 카메라모듈 실적 상향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SDI, 삼성전기는 아직까지 실적을 변경할 사항이 크지 않아 기존 전망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전반적인 공급부족이라는 큰 틀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의 급락 가능성은 없다”며 “오히려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의 올해 2, 3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LG전자는 목표주가를 8만6000원으로 한 달 만에 상향 조정했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월등히 높은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면서 “삼성전기는 시장의 시각이 혼란스럽다는 것에서 기회 요인을 찾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 폭이 가파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