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LPG시장 커져가는데… 국내 LPG사 진출 더딘 이유는?

입력 2017-03-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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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싱가포르 LPG 탱크터미널.(사진제공=SK가스)
▲SK가스 싱가포르 LPG 탱크터미널.(사진제공=SK가스)

국내 LPG(액화석유가스) 수요가 수송용 소비량 감소, LNG 도시가스 보급 확대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둔화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LPG 수입사들이 동남아 지역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진출 노력에 비해 속도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 LPG 신흥 시장으로 꼽히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LPG 수요는 최근 5년간 매년 11%씩 늘어났다. 2015년 인도네시아의 LPG소비량은 640만 톤으로 2011년(420만 톤)대비 220만톤 늘어났다. 베트남도 2016년 상반기 기준 LPG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60만6881톤이었다. 특히 한국에서 지난해 상반기 수입한 양은 866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50%나 늘었다. 방글라데시의 지난해 LPG 사용량은 약 30만 톤으로 추정되며, 이 중 89%를 직접 수입해서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국가들은 대부분 가정ㆍ수송용으로 LPG를 사용하고 있어 매년 LPG 사용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07년부터 고유가와 환경문제 해결책의 일환으로 기존 가정용 취사연료였던 등유를 LPG로 전환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베트남은 청정연료만을 사용하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어 LPG 차량이 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는 LNG의 부족으로 차량ㆍ공장ㆍ가정용 용도로 LPG 사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LPG 수입사들의 동남아 진출 속도는 매우 더딘 편이다. SK가스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 첫 LPG 탱크터미널을 준공한 것 외에는 뚜렷한 진출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동남아 국가들은 자국내 가스 매장량이 있어 직접 LPG를 생산해 쓸 수 있어 외국 에너지기업들의 진출을 까다롭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 가정ㆍ수송용으로만 사용돼 수요량은 많지 않은 편이다. 가정·화학용 수요 증가로 중국이 지난해 총 3962만 톤의 LPG를 사용한 것과 대비된다.

LPG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들로의 진출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경제 발전이 이뤄지고 있고 가스 매장량도 있어 진출 시 가격 안정성에 매우 유리한 시장이기에 동남아 진출은 계속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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