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신약연구소가 새로운 야간혈색소뇨증치료제의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C&C신약연구소가 자체개발한 신약이 아닌 일본 주가이제약으로부터 의뢰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임상시험 수탁 사업’의 일환이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C&C신약연구소는 건강한 자원자와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환자를 대상으로 ‘RO7112689’의 안전성, 유효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평가하기 위한 1/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RO7112689는 일본 주가이제약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C&C신약연구소가 임상시험을 의뢰받아 국내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C&C신약연구소는 지난 1992년 JW중외제약과 일본 쥬가이제약이 공동으로 설립한 연구 전문 바이오벤처다. ‘코어 테크놀로지 플랫폼(Core Technology platform)'이라는 독창적인 신약개발 기술을 적용해 자가면역질환과 암 분야에서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다.
C&C신약연구소는 신약개발과 함께 임상연구센터에서 임상시험 수탁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승인받은 RO7112689의 임상시험이 임상연구센터에서 진행하는 수탁사업인 셈이다. 예를 들어 다국적 임상시험 수탁기관 퀸타일즈트랜스내셔널코리아가 다국적제약사의 의뢰를 받고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과 같다.
C&C신약연구소는 지난해 혈우병치료제 ‘에미시주맙’의 임상시험에 착수했는데, 이 제품은 로슈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로슈는 주가이제약의 모회사다.
C&C신약연구소는 지난해 면역질환치료제와 표적항암제의 본격 개발에 착수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면역질환치료제 후보물질은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기대되는 약물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전임상 동물모델 평가에서 우수한 항염증과 항소양(가려움증 완화) 효과가 확인됐다. 새로운 표적항암제는 암세포 성장과 전이 등에 관여하는 신규 타깃 단백질에 대한 신호전달 경로 억제제로 삼중음성 유방암에 항암 효과가 동물실험에서 입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