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납세는 기업 본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14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 열린 임환수 국세청장과의 정책간담회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재원을 뒷받침하는 것이 납세자인 우리 기업들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이런 본연의 역할에 좀 더 충실해 우리 기업들이 다시금 사회로부터 사랑받고 박수받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등 대한·서울상의 회장단 20여 명이 참석했다.
임 청장은 “국세청이 보유한 신고 도움 자료를 최대한 제공하고 신고안내문을 쉽게 개선하는 등 성실납세를 위한 신고·납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며 “이달 법인세 신고 시 실수 없이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자료를 다양화·상세화하고, 맞춤형 절세 팁 등을 새롭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상의 회장단은 △법인세 신고납부기한 연장 △기업부담 완화 위해 세무조사 축소 △세무조사 시기 조정 사유 확대 △자금난 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조기환급 등을 임 청장에게 건의했다.
박 회장은 “최근 기업인들을 만나보면 ‘경제는 어렵지만 납세 불편은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이 자리가 조세환급, 국가 간 이중과세 등 여러 주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누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