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0일 "헤지펀드의 도입은 자산운용산업의 생산라인을 완성하는 것"이라며 "헤지펀드 도입을 통해 우리 금융산업은 위험기반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차관보는 이 날 여의도에서 열린 '헤지펀드의 국내도입방안 공청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헤지펀드는 투자자에게 주식ㆍ채권 등 전통적인 금융상품 이외에 다양하고 혁신적인 투자수단을 제공할 것"이라며 "복잡하고 정교한 투자전략과 투자기법을 개발해 금융산업을 업그레이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차관보는 "우리 금융시장에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식 헤지펀드는 허용되지 않지만 국내 사모펀드 시장은 운용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울러 기업인수형(Buy-out型) 헤지펀드라고 할 수 있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F; Private Equity Fund)가
지난 2004년에 도입돼 현재 출자약정규모가 8조3000억원에 이르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내년부터는 PEF가 역외펀드(SPC)를 통해 해외에 투자하는 경우 사실상 헤지펀드가 전면 허용될 것이라고 조 차관보는 말했다.
조 차관보는 "헤지펀드의 도입은 참여정부의 동북아 금융허브전략을 통해 역점을 두고 있는 자산운용업 활성화에도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다"며 "활발한 차익거래를 통해 자본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가격의 효율성을 높이며, 고위험ㆍ신성장 분야에 대한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