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확산하는 외식업계 …“매출 40% 높아 출점 경쟁 치열할 것”

입력 2017-03-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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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 100호점 개장

▲16일 오픈 예정인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100호 포항장성DT점.(사진제공=스타벅스코리아)
▲16일 오픈 예정인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100호 포항장성DT점.(사진제공=스타벅스코리아)

차에 탄 채로 주문할 수 있는 상점인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이 늘고 있다. 차 안에서 주문, 계산에 이어 상품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커피 전문점,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확대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오는 16일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전국 100번째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drive throughㆍ차에 탄 채로 주문할 수 있는 상점) 을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오픈하는 포항장성 DT점은 포항시 첫 스라이브 스루 매장이자 국내 100번째 매장이다. 스타벅스가 현재 운영 중인 1009개 매장 중 약 10%인 100개 매장은 드라이브스루 매장으로 운영되는 셈이다.

스타벅스는 2012년 9월 경주보문로 DT점에 스타벅스 첫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선보인 바 있다. 2014년 6월에는 자동차 안에서 먹기 편리한 사이즈로 개발된 DT콘셉트의 디저트를 선보였다. 이후 지난해 2월에는 스타벅스 모바일 선주문 시스템인 사이렌 오더의 주문거리를 2㎞까지 확대했다.

이석구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관광지 및 신도시 조성 등 다양한 지역 개발로 인해 자동차를 이용하는 생활권이 확대돼 소비 스타일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향후 스타벅스만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업계 2위인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도 올해 첫 매장이자 800호점인 김포DT점을 열고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처음 도입했다. 서울에서 김포를 통해 강화로 가는 48번 국도와 맞닿아 주변을 오가는 통행차량의 방문이 용이한 점이 이 매장의 특징이다.

접근성을 중시하며 국내 DT 매장이 연이어 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땅이 좁고 자동차 문화가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않아 드라이브 스루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그럼에도 속도가 생명인 패스트푸드를 중심으로 DT 매장이 확산하면서 커피전문점도 DT 매장을 낼 부지 확보에 경쟁하고 있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업계 1위인 맥도날드는 1992년 부산 해운대점 국내 첫 DT 매장인 맥드라이브를 도입하고 현재 국내 초대 규모로 DT 매장 240곳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매장 440중 절반이 넘는 규모다.

1997년 서울 명일동에 첫 DT매장을 연 롯데리아도 현재 58개 DT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2곳을 개점했으며, 롯데 계열인 엔젤리너스도 2012년 6월 커피 전문접 업계 처음으로 DT 매장을 도입하고 현재 10곳의 DT 매장을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DT 매장은 일반 매장에 대비해 30~40% 가량 매출이 높다”며 “도심 내에서 차량 진출입이 쉬운 입지를 찾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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