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오징어땅콩’, ‘땅콩강정’, ‘눈을감자’(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이 지난해 1월 발생한 이천공장 화재여파에도 불구하고 ‘오징어땅콩’, ‘땅콩강정’, ‘눈을감자’의 판매량을 정상화했다. 이에 오리온 국내 법인은 기저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오리온에 따르면 화재로 매출이 하락된 이들 제품은 해외 생산 공장을 활용하고 익산ㆍ청주 공장에 생산시설을 구축, 사고 이후 4개월 만에 국내 생산을 정상화했다.
오징어땅콩, 땅콩강정, 눈을감자의 지난 2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0%, 128%, 114%씩 늘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월 평균 매출액도 오징어땅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고, 눈을 감자와 땅콩 강정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업계는 이천 공장 화재에 따른 매출 공백 영향으로 오리온의 국내 법인의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시장의 실적 부진은 예상될 것으로 보았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본래 음식료 업체들은 중국 로컬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향 매출 비중도 적은 편”이라면서 “하지만 중국 내 일부 지역에서 제품 판매 제지가 있어 향후 판매 상품의 재진입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춘절 매출이 지난해 4분기 선반영돼 올해 1~2월 매출 부진이 예상된다”며 “1월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한 브라우니의 판매도 기대보다 부진해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