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미국 대기업 CEO 경기전망 2009년 이후 가장 ‘화창’

입력 2017-03-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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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경제전망지수, 1분기에 전분기보다 19.1포인트 올라…8년 만에 최대폭 상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로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경기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대기업 CEO들의 향후 매출과 고용, 설비투자 등에 대한 기대치를 담은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의 CEO 경제전망지수가 올해 1분기에 93.3으로, 전분기보다 19.1포인트 올랐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수는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거의 8년 만에 최대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통신은 강조했다. 아울러 지수는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장기 평균인 79.8을 웃돌기도 했다. 이 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하고 있음을 뜻한다.

141개 대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트럼프 정책 중에 어떤 것이 기업들에 가장 친성장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최고의 정책인가’라는 질문에는 52%가 세제 개혁이라고 답했다.

기업 CEO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전망치 2.0%에서 오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기업과 소비자들이 경기회복을 낙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다. 기업들은 트럼프의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인프라 투자 등 성장촉진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진정한 테스트는 기업들이 트럼프의 계획에 발맞춰 자본지출과 고용 확대에 나설지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JP모건체이스의 CEO이자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회장을 맡은 제이미 다이먼은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친성장 어젠다를 만들 기회에 열광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자신감과 낙관주의가 극적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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