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증권사의 신설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증권사 인수 등을 추진해온 금융권과 산업계가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등을 계기로 증권산업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내년 8월부터 자통법에 따라 진행되는 기존 증권사에 대한 재인가 시점에 맞춰 신규진입 수요를 흡수, 기존사와 신설사간 균형적인 발전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증권사 신설 허용은 동종업계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는 반면 부실증권사에 대한 퇴출도 이뤄질 수 있게 된다는 점에 금융감독당국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금융당국의 방침에 기존 증권사에 대한 M&A를 추진해오던 금융권을 중심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또 국내 금융권 이외에도 현대차그룹과 국내 증권시장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해외업체들에게도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즉 M&A 대상 증권사에 대한 몸값을 낮출 수 있는 동시에 신규 증권사 설립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은행사 가운데 증권사를 계열사로 둔 곳은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 농협 뿐이다. 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 그리고 기업 은행은 아직 증권사를 두고 있지 않은 가운데 증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은행들이 증권사 인수를 필요로 하는 것은 현 금융 자본시장이 '은행계좌→CMA(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로 공식화회는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내년부터 자통법이 시행되면 각 은행들은 투자은행(IB)으로서의 기능을 얼마나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 유수 업체들까지 국내 증권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국내 증권시장 진출 의사를 밝힌 것.
업계에 따르면 GE는 미국 저축은행감독청(OTS) 주관으로 지난 6일 비공개로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 국내 증권업 진출 의사를 표시했다.
특히 GE는 현대차그룹과 카드 및 캐피탈 사업을 벌여온 터라 현대차그룹의 증권업 진출 모색과 맞물려 양측이 공동으로 증권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