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이번에 금리인상 확실시...6월에도 올린다

입력 2017-03-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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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이 확실한 것은 물론 6월에 올들어 두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1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14~15일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또한 대다수가 6월에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응답했다고 14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전망한 응답률은 98.4%로 100%에 육박했다. 2월 조사 때만 해도 이 비율은 25%였다. 이는 시장의 전망과 일치한다.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도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랐기 때문. 이에 연방기금(FF) 선물 시장에 반영된 3월 금리인상 확률도 급상승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사실상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의 설문조사에서 3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한 건 이퀴팩스의 에이미 크루즈 컷츠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유일했다. 그는 “6월까지 기다려보고 있다”며 “영국이 공식적으로 유럽연합(EU) 탈퇴 절차를 시작하기까지 연준은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견해를 유지했다. 2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가 올해 첫 금리 인상 시점을 6월로 예상했었다.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경우, 다음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6월로 예상한 이코노미스트 비율이 69.5%, 7월은 8.5%, 9월은 20.3%였다.

3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금리인상 시점을 9월 이후로 예상하는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 영국의 EU 탈퇴, 그리스 채무 문제, 미국 재정 정책 전환 가능성 등 미국내외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최근 두 차례의 FOMC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우는 경제 정책의 내용과 규모, 그것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판별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부분의 위원은 경제 정책 전환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현재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 시점을 9월 이후로 예상한 이코노미스트조차 연준이 빠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인정했다. 뱅크오브더웨스트의 스캇 앤더슨 이코노미스트는 “(두 번째 금리 인상은) 9월이라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변하지 않았지만, 그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분기별로 25베이시스 포인트(bp=0.01%포인트)씩 인상한다고 예상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오설리번은 “그래도 과거의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완만하다 (금리 인상)”라고 말한다. DS 이코노믹스의 다이앤 스웡크는 “모든 FOMC 회의에서 실제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되지 않은 5월 또는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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