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전날보다 30.0% 오른 1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에 올랐다. 지난달 24일 상장한 뒤로 공모가 3500원 대비 271.4% 오른 수치다.
2004년 설립한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임베디드, 영상처리, 센서응용 등 보유 기술을 기반으로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첨단운전자지원장치(ADAS)와 같은 운전보조 장치와 스마트카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블랙박스 시장에 뛰어든 후 4년 만에 판매대수 100만 대를 돌파했다. 2013년에는 HUD, 2016년에는 ADAS 분야로 진출했다. 전체 인력의 60%인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확보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급등한 배경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이스라엘의 자율주행차량 카메라 제조업체인 모빌아이(Mobileye)를 총 153억 달러(약 17조5568억 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모빌아이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본사를 둔 칩 기반 카메라 시스템 제조업체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과 충돌방지시스템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가는 모빌아이 인수 계약이 앞으로 미래기술을 가진 업체 인수ㆍ합병(M&A)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이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모빌아이를 인수했다. 미래기술을 보유한 업체의 밸류에이션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미래 기술에 특화된 업체의 M&A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이 모빌아이를 인수한 가격은 모빌아이 주가 47.27달러 대비 34% 프리미엄을 제공한 가격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주당순이익(EPS) 0.46달러 대비 138배 규모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점도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주가 급등에 영향을 줬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4차 산업혁명 관련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유사업체 대비 할증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가 빠르게 올랐다는 점에서 주가 조정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대신증권이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목표가로 제시한 9700원을 훌쩍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