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로 미세먼지와 전쟁… 물청소→흡입으로 전환

입력 2017-03-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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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필터로 빨아들인 미세먼지 98% 제거

서울시가 도로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서울시는 16일 '2017년 도로분진청소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기존 물청소 방식에서 분진흡입 방식으로 도로청소 방식을 대대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분진흡입청소는 ‘분진흡입차량’을 이용해 도로 위 미세먼지를 고압으로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빨아들인 공기는 차량 내부에 설치된 특수필터를 통해 미세먼지(PM10)는 최대 98.3%, 초미세먼지(PM2.5)는 최대 98.2%까지 제거된 청정공기가 되어 외부로 배출된다.

기존 물청소 방식은 미세먼지를 물로 흘려보내기 때문에 물기가 마른 후 미세먼지가 재비산 될 우려가 있다. 또한 동절기 작업불가, 새벽 등 작업시간의 제한, 물 튀김 등으로 인한 시민불편, 지하수 고갈 등 작업 여건의 변화도 물청소 방식의 한계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서울시는 연내 분진흡입청소차량을 30대 추가로 확보하여 총 75대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75대의 분진흡입차량은 연간 120만km의 도로를 청소해 토사 3846톤, 분진 372톤을 수거할 수 있다. 분진 372톤 중 미세먼지(PM10)는 78.7톤을 차지하며, 미세먼지(PM10) 78.7톤 중 초미세먼지(PM2.5)는 2.4톤이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겨울철에도 결빙 걱정 없이 도로를 청소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각 자치구에 분진흡입청소차 구입비를 지원한다. 이와 관련 국비 27억6000만 원과 시비 30억6000만 원 등 58억 원을 확보했다.

2차로 이하 도로 및 이면도로 등 좁은 도로에는 기동성 있는 3.5톤 소형분진흡입전용 청소장비를 새로 투입하고, 도로 일반쓰레기 및 분진 등을 모두 청소할 수 있는 전용 분진흡입청소차량 개발도 추진한다.

분진흡입청소차는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시민들이 육안으로 작업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이에 작업정보를 표시해 작업 중 운전자 등 시민들의 협조 및 양보를 받을 수 있도록 전차량에 "도로먼지를 줄이고 있습니다", "먼지흡입 청소차"라는 문구를 부착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계절 제한 없이 연중 효과적인 도로먼지 제거가 가능한 분진제거차량으로 도로청소의 혁신을 이뤘다"며 "생활권 황사와 고농도 미세먼지를 적기에 제거해 시민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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