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금리인상으로 부실 위험이 높아진 가계부채 동향을 매주 점검키로 했다. 최근 가계대출이 증가한 제2금융권에 대한 특별점검도 실시한다.
정부는 16일 서울청사에서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최 차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3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또 지난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와 동일하게 금년 중 3회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며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주가 상승과 금리 하락이 나타나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원화 등 주요국 통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경우 대내적으로 금융시장뿐 아니라 가계‧기업부문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며 “가계부채 비상 관리체계를 구축해 매주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하겠다. 최근 가계대출이 증가한 제2금융권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자영업자 대출관리 및 지원 대책을 상반기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달 정책서민자금 제도 개선, 한계차주 연체부담 완화 등 민생안정을 위한 지원 방안도 차질 없이 마련하겠다” 며 “기업부문의 경우 구조조정의 일관된 추진과 기업 자금조달 여건의 안정적 유지에 중점을 두겠다. 회사채 인수지원 프로그램 확대(5000억 원→6000억 원) 등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회사채 신규발행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