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들 중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초과하는 기업이 3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삼성전자, POSCO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거 포함됐다.
16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의 주식 보유비중이 50%가 넘는 종목은 36개(코스피 24개·코스닥 12개)로 지난해 말보다 4개가 더 늘었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잉글우드랩로 지분율이 92.22%에 달했다. 이 회사는 미국 화장품 기업이지만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진은 한국인(계)이다. 이어 국내 기업으로는 한국기업평가(83.30%), 한국유리(80.68%), 동양생명(79.85%), 쌍용차(77.72%), S-Oil(77.60%), 하나금융지주(71.80%) 등이 뒤를 이었다. 헝셩그룹(75.07%)를 비롯해 골든센츄리(72.45%), 웨이포트(70.50%) 등 국내 상장한 외국계 기업의 외국인 보유 비중도 60∼70%대를 차지했다.
시가 총액 상위 중에는 삼성전자(50.72%), POSCO(55.07%), 신한금융지주(67.82%), KB금융지주(64.51%), KT&G(53.36%) 등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50%를 넘었다. SK하이닉스는 49.79%로 줄어 50%를 조금 밑돌았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2월부터 지금까지, 지난해 11월을 제외하고는 줄곧 순매수를 이어왔다. 이에 외국인 보유 시총 규모는 올해 초 처음 500조 원을 돌파했으며 이달 15일에는 역대 최대치인 523조867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