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가계의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
20일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은 연 5.45%. 지난 2001년 7월6일(5.46%) 이후 6년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 7월초만해도 5.0%였던 CD금리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불과 넉달여만에 0.45%나 올라 5.5%를 넘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CD수익률의 고공행진은 시중자금이 주식과 펀드로 몰리면서 은행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조달비용이 높은 은행채와 CD 발행을 확대하고 있는게 주된 원인이다.
문제는 CD금리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데, 은행들의 급전조달 비용이 그대로 대출받은 서민들에게 전가되고 있으며, 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연 초에 6%였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까지 올랐다. 연초에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100만원에 가까운 이자를 더 내야하는 셈이다.
상황의 심각성에 비해 금융당국의 대응은 미흡하다. 은행채와 CD금리 급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0일 열린 은행장 '워크숍'에서 이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