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화 한은 부총재 “어느 정도의 대내외 충격 견딜수 있다”

입력 2017-03-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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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는 경상수지 상황, 외환보유액 규모,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 및 외화차입 여건 등이 양호하다. 어느 정도의 대내외 충격은 충분히 견뎌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한국은행 공동 세미나’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금융과 외환시장, 실물경제의 안정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기업인들도 대내외 여건이 더 어려워질 때를 대비한 경영전략을 세워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변 4대 강국의 경제상황을 한마디로 불확실로 진단했다. 이들 국가의 위험요인이 현실화할 경우 세계 교역과 우리 수출의 회복세를 제약하는 것은 물론 금융과 외환시장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의 대한(對韓) 정책 변화는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은 트럼프 신정부가 글로벌 무역체계에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잇는 정책들을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TPP탈퇴와 기존 FTA 협정의 재검토를 공식화했고 경상수지 흑자국들의 환율운용을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최근 가시화하고 있는 세계경제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 연준이 석달만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향후 추가 인상 속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계속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금리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인상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경우 정치적 리스크가 걱정거리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 협상, 프랑스 대선, 그리스 채무이행 등 전개방향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EU 또는 유로체제가 오래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과도한 기업부채와 과잉설비 등 구조적 취약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당기간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봤다. 일본도 적극적 재정정책과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같은 개선 움직임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디플레이션 탈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2017년 정세변화와 정책과제’를 주제로 배성종 한은 팀장이 Big4(미·중·일·EU) 경제여건 및 전망을, 김웅 한은 팀장이 2017년 경제전망과 주요과제를 각각 발표한다.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김소영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대한 한국 경제의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패널토론에는 박석길 JP모건 부문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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