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이 3개월만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한날 공교롭게도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오히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오후장 들어 특수은행인 산업은행까지 CD발행을 추진하고 있어 CD금리의 추가 하락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CD금리는 미 연준이 첫 금리인상을 단행한 지난해 12월16일 이후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작년 12월28일 1bp 떨어진 1.53%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다섯 번째 하락이다. 같은기간 CD금리는 6bp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또다른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 금리도 지난해 12월(대상월 기준) 1.56%를 정점으로 지난 15일 고시된 2월 금리는 1.48%까지 떨어졌다.
CD금리 하락은 장 초반부터 들어온 기관의 사자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CD금리대비 2bp 낮은 수준에서 매수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거래가 있었는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오후장 들어서도 특수은행인 산업은행이 CD 발행을 추진중이다. CD 3개월물과 4개월물을 각각 민평대비 1bp씩 낮은 1.38%와 1.42%에 태핑중이다. 500억원 이상 수요가 모이면 발행할 계획이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CD거래가 없었는데 아침부터 언더 2bp에 수요가 지속됐다. 아마도 이를 반영한 것 같다”면서도 “기관들 중 CD로 조달코스트를 받는 곳이 있고 스왑쪽에서도 CD로 결제하는 포지션이 많다. 명확치는 않지만 이를 낮추려는 목적이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D가 발행되지 않고 있다. 호가만 가지고는 CD금리를 지속적으로 떨어뜨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