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신성장동력인 ‘의료기기’와 ‘바이오’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 뚜렷한 실적으로 증명되진 않지만 후발 주자로서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 차별화된 결과물을 내놓으며 각 분야에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3회 ‘KIMES 2017(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에 참가해 의료기기와 새로운 영상 진단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은 △접근성 △정확성 △효율성이라는 세 가지 구역으로 나눠 새로운 형태와 개선된 진단 과정을 적용한 의료기기 제품과 의료인의 진단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이미징 기술과 영상 분석 툴을 선보였다. 삼성이 선보인 의료기기는 기존보다 40% 가벼워지고 몸체도 슬림해져 이동성이 더욱 강화된 디지털 엑스레이 ‘GM85’와 현장 진단에 적합한 랩탑형 초음파 진단기기 ‘HM70A 위드 플러스’ 등이다.
이렇듯 삼성은 아직 내로라할 실적은 아니지만 후발주자로서 꾸준히 의료기기에 대한 투자를 강화,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전동수 사장은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의료진단기기산업에서 후발주자이나 기존의 핵심역량을 확장하고, 최근 진단 트렌드를 반영해 접근성, 정확성, 효율성 측면을 증대시켜 삼성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의료진단기기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삼성의 축적된 디자인, 기술력, 사용성 노하우를 기반으로 의료기기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뿐만 아니라 바이오 사업 역시 본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삼성의 바이오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의 “2020년까지 바이오 CMO 분야에서 생산능력, 매출, 영업이익 1위를 달성하는 ‘월드챔피언’이 될 것”이라는 선언처럼 이 분야에서 빠르게 올리고 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상장한 이후 4개월 만에 바이오주(株)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기준 시총이 11조6781억 원으로 바이오주의 터줏대감인 셀트리온(시총 11조2284억 원)을 제치고 시총 1등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2036억4244만 원에 달했던 영업적자가 지난해 304억2263만 원으로 대폭 줄면서 실적으로도 사업 경쟁력 강화가 증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