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구로다 총재 "연준 금리인상, 신흥시장에 악영향 없어"

입력 2017-03-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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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 경제는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본원 통화 계속해서 확대할 것”라고 말했다. 다만 “필요시 정책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행이 목표로 삼는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기 위한 모멘텀이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미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이 신흥 시장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했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의 회복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통화 정책을 계속 주시할 것”이며 “현재 정책 환경을 지속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까지 아직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물가 데이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물가의 추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BOJ는 다양한 데이터에 근거해 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0%는 아니지만 현재의 정책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또 “통화 정책 효과가 약화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로다는 “BOJ의 정책 목표는 물가 안정이지 이익 추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일드커브) 정책도 효과를 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주말에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환율 문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환율 정책은 재무부 소관이지만 환율 정책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구로다 총재는 “다른 나라들이 기준 금리를 인상한다는 이유로 일본의 기준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은 금리에만 영향을 받는 게 아니라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BOJ는 이날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제로(0)% 정도로 맞추는 현재의 금융시장 조정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본원통화를 연간 80조 엔(약 799조 원) 확대한다는 방침을 유지했으며 국채 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연간 6조 엔, 부동산투자신탁(REITs)은 연간 900억 엔 사들인다는 목표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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