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기능을 지닌 가상화폐 이더리움(Ethereum)이 국내 가상화폐 일일 거래량에서 사상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추월했다. 이더리움은 세계최초 블록체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시가총액의 가치를 지녔으며, 비트코인의 단점 보완에 확장성까지 더해 급부상하고 있다.
16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자사 고객들의 거래량에서 이더리움 일일 거래량이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 이더리움 거래금액은 총 370억 원이며, 비트코인은 160억 원이다. 이더리움 일일 거래액이 비트코인 거래액의 2배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빗썸은 이더리움에서 거래 금액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며, 전세계 거래량 33만 이더리움 중 10%가 자사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세계 가상화폐 거래소 중 8위(거래금액 기준)의 규모를 차지한다. 국내에선 1위 규모로 코빗과 코인원이 뒤를 잇고 있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또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전 세계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구성한 분산 네트워크다. 소셜네트워크(SNS), 이메일, 전자 투표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할 수 있으며, 사물 인터넷(IoT)에 적용할 경우 기계 간 금융 거래도 가능해진다.
빗썸 관계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단순한 가상 화폐가 아닌 기술 발전의 산물"이라며 "미래 생활에 큰 혁신을 가져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빗썸은 회원예치금 외부감사로 최고의 안정성과 낮은 수수료를 바탕으로 올해 1월 거래액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제휴 서비스의 다각화 등 전자화폐의 대중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