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유학과 연수로 지출한 금액이 여전히 4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유학생이 학비와 체류비 등으로 해외에 지급한 금액은 35억1850만 달러(4조832억 원)에 달했다. 다만 이는 전년 37억4190만 달러(4조2339억 원) 보다 감소한 것이다.
유학·연수비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50억2530만 달러(4조6695억 원)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이래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경기부진에다 원화약세(원·달러 환율 상승)가 겹친 때문이다. 실제 원·달러 평균환율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929.2원에서 지난해 1160.5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학연수비가 줄었음에도 여행수지는 만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여행수입에서 지급을 뺀 여행수지는 마이너스 94억3150만 달러(10조9453억 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