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빠진 KLPGA, 올 시즌 퀸은?

입력 2017-03-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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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투어 31개 대회 209억 상금 레이스…상금 12억 한화금융클래식 메이저 승격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이 빠진 국내 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누가 이끌어 갈 것인가.

이번주부터 국내에서 활약하는 여자프로 골퍼들이 국내 팬들을 찾아간다. 먼저 중국에서 국내 선수들과 중국, 유럽선수들이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무대는 17일 중국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클럽 블랙스톤 코스(파73·6362야드)에서 개막하는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with SBS.

KLPGA와 CLPGA(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 LET(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가 공동주관 하는 이 대회는 2017년도 첫 KLPGA 정규투어로 각국의 투어 40명의 선수와 추천선수 6명 등 총 12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이정민(25·비씨카드)을 비롯해 고진영(22·하이트진로), 이승현(26·NH투자증권), 김민선(22·CJ오쇼핑), 배선우(23·삼천리), 김해림(28·롯데) 등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뛰다가 올시즌부터 정규투어에서 활약할 배소현(24·비씨카드)과 지주현(25·동아회원권)이 추천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지난해 역전승을 거둔 이정민은 “지난해와 코스가 달라졌지만 2017년 첫 대회라 기대된다” 며 “겨우내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겨우내 쇼트게임에 집중했던 고진영은 “3개월 정도 동계훈련에 매진하면서 대회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에 이번 대회가 하루 빨리 열리길 기다렸다” 며 “경기 감각은 조금 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욕심을 버리고 훈련에서 했던 것들을 실전에서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승현은 “항상 동계훈련 이후의 첫 대회에 출전할 때면 겨우내 훈련의 성과를 평가받는 기분이 들어 긴장된다”며 “그래도 중국에서 좋은 기억이 많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대회에 임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선수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대회를 마치면 한국에 들어와 4월 첫주부터 16주간 한 주도 쉬지 않고 장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7월 넷째 주와 8월 첫째 주에 2주간 휴식기를 가진 후에는 다시 8주 연속 대회가 열린다. 체력전이 시작되는 셈이다.

올해 KLPGA투어는 모두 31개 대회, 총상금 약 209억 원이 걸려 있다. 삼천리 투게더 오픈이 총상금을 9억 원으로 증액하는 등 일부 주최사들이 대부분 1억~2억 원씩 상금을 증액했다.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은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으로 대회명이 바뀐다.

총상금 12억 원의 한화금융 클래식이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 한화는 1990년부터 1997년까지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으로 대회를 치렀고, 2011년부터 올해까지 한화금융 클래식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KLPGA투어 최대 상금 규모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로써 KLPGA 메이저 대회는 한화금융 클래식을 비롯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총 5개 대회로 늘었다.

한편, SBS골프는 올해 열리는 KLPGA투어를 모두 생중계한다.

안성찬 골프대기자 golfahn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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