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트럼프 집권 두 달…연준 위원들 ‘입’ 주목

입력 2017-03-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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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0~24일)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연준) 인사들의 연설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 이후 미국 경제의 전망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개월을 맞아 연방정부의 부양책에 대해 어떤 전망을 할 지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지난주 뉴욕 3대 증시는 소폭의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0.06% 상승한 2만914.62에, S&P500 지수는 0.24% 오른 2378.25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67% 뛴 5901.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재닛 옐런 의장을 비롯해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20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시작으로 21일 윌리엄 더들리 연은 총재와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단에 선다. 22일에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23일에는 옐런 연준 의장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유일하게 금리인상 결정을 반대한 인물이다. 이 밖에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24일 연설한다.

시장의 관심은 옐런 의장의 입에 쏠려 있다. 지난 15일 FOMC 이후 첫 공개 발언이라는 점에서 연준 위원들이 점진적인 속도의 금리인상에 대한 어떤 입장을 강조할지, 트럼프 집권 2개월 맞아 향후 행정부의 재정정책에 어떤 전망을 할 지 주목된다. 지난주 연준은 기준금리를 종전의 0.50~0.75%에서 0.75~1.0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FOMC 성명과 함께 발표한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여전히 낮은 물가를 지적하며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올린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며 ‘완만한 금리 정상화’를 시사했다.

금리인상에도 연준이 예상과 달리 비둘기 파적인 기조를 시사하자 달러 가치와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것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계획이라면 보다 더 강한 매파 기조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른바 ‘트럼프케어’법안의 의회 통과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미국 공화당이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새로운 건강보험 체계인 트럼프 케어는 오는 23일 하원 전체 회의 표결에 부쳐진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케어 통과가 늦어지는 것은 시장이 가장 기대하는 세금개편안 시행이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오는 20일 트럼프 집권 2개월을 맞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컨트롤 능력을 판단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20일), EU 정상회의(25일) 등의 결과가 증시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케어, 트럼프 집권 2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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