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 전사’ 왕정훈(23)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무빙데이’에서 제대로 사고(?)를 쳤다.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에서 3승을 거둔 왕정훈이 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5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 216타(71-68-77)를 쳐 전날 공동 8위에서 김시우(22·CJ대한통운)와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함께 공동 39위로 추락했다.
왕정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클럽&롯지(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섹스투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마(魔마)의 홀’은 9번홀(파4·474야드). ‘섹스투풀 보기(6오버파)’였다. 왕정훈은 10타 만에 홀아웃한 것이다.
티샷한 볼이 왼쪽 러프에 들어갔다. 볼을 페어웨이로 레이업한 볼은 그린 뒤 러프에 날아갔다. 러프를 탈출한 볼은 다시 그린과 맞닿아 있는 벙커에 빠졌다. 6번만에 볼을 그란에 올렸으나 짧은 퍼팅이 연속해소 홀을 벗어나며 10타만에 홀아웃했다.
6번홀(파5)에서도 더블보기를 범한 왕정훈은 9번홀에서 망가진데 이어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했다. 버디는 4개에 그쳤다. 전날 이글을 뽑아내는 등 상승세를 보였던 왕정훈은 무빙데이에서 발목이 잡혔다.
공동선두는 11언더파 205타를 친 케빈 키스너(미구)과 찰리 호프먼(미국).
안병훈(26·CJ대한통운)은 2오버파 218타로 공동 56위에 그쳤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인 제이슨 데이(호주)는 전날 공동 13위에서 26계단이나 추락했다. 올 시즌 볼빅으로 볼을 바꾼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은 4오버파 220타로 공동 65위에 그쳤다.
부상재활을 받아 이번 대회에 복귀한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7타를 줄여 6언더파 210타로 전날 공동 46위에서 공동 8위로 껑충 뛰었다.
※스코어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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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over (퀸튜블 보기) - Quintuple Bogey (퀸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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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이상 (폴리드루플 보기)- Polydruple Bogey(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