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자는 20일 NAVER에 대해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투자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플랫폼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9만 원을 유지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AVER는 내달 19일 상장되는 YG엔터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500억 원, YG인베스트먼트 펀드에 500억 원 등 총 1000억 원을 투자한다”며 “YG의 콘텐츠 생산능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할 때 YG 콘텐츠의 ‘V LIVE’ 등 네이버 플랫폼 유통은 트랙픽 증가효과와 충성도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성숙 대표이사 선임과 기술 플랫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도 기대요인이라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지난 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성숙 신임대표 선임의 건이 승인됐다”며 “NAVER 주요 서비스들을 두루 섭렵한 내부인사의 대표이사 발탁이라는 점에서 펀더멘털의 안정성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4차혁명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는 시기에 기술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계획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으로 대표되는 NAVER의 차세대 성장전략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고객이 처한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미 알려진 ‘딥러닝’ 기술을 용도에 따라 세분화해 적용하기 위해 CNN(컨볼루션 신경망. Convolutional Neural Network) 등 인공지능 기술들이 감성쇼핑, 번역, 국내외 여행정보, 맞춤뉴스 제공 등에 활용되고 있다”며 “이와함께 이미 출시된 번역앱 ‘파파고’, 웹브라우저 ‘웨일’의 오픈베타서비스 외에도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에 대한 연구와 제품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올해 1분기 NAVER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한 1조1140억 원, 영업이익은 17.2% 늘어난 3000억 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모바일광고 시장 성장세 지속과 네이버페이 확장을 통한 쇼핑부문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