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광물자원 투자 진출·LNG 도입 확대 합의

입력 2007-11-22 09:02 수정 2007-11-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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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차 한·호주 자원협력위원회 개최…안정적 석탄도입 위한 운송인프라 확충 협의

한국과 호주는 유연탄, 동·아연, 우라늄 등 호주 광물자원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확대와 호주 LNG 국내도입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와 호주 산업관광자원부는 20~22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제23차 한-호주 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최근 퀸즈랜드주 및 노스사우스웨일즈주의 급속한 석탄개발 증가로 야기되고 있는 호주 유연탄 운송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철도·항만을 확충하여 한국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유연탄 공급과 투자확대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화석연료 비중이 높고, 온실가스 감축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양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자간 국제규범 정립과정에서 양자간 협력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한·호 자원위는 에너지·자원 분야에 있어서 협력강화와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정부간 공식 협력채널로 1980년 이후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 23차회의에 한국측은 고정식 산업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을 수석대표로 광업진흥공사,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가스공사, 동서발전, 포스코 등 18개 기관 27명의 대표단이 참가했다.

호주측은 존 라이언(John Ryan) 산업관광자원부 자원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호주투자청, 퀸즈랜드, 뉴사우스웨일즈, 서호주 등 3개 주정부, 리오틴토, 쉐브론, 우드사이드 등 16개사 26명이 참가했다.

양국의 에너지·자원 수급전망과 정책, 투자제도, 자원개발사업 현황과 전망 등을 소개하고, 유연탄·석유가스·광물자원·연구사업의 세부 분야에 대해 양국의 현안과 관심사항을 협의했다.

양국은 그 동안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온 양국간 자원개발 교역·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우리기업의 호주 자원개발 진출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리기업이 호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마운트아이사웨스트 (Mt. Isa West), 물라벤(Moolarben) 유연탄, 동·아연, 마라톤(Marathon), 아마데우스(Amadeus) 우라늄 등의 신규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양국 정부는 호주산 LNG 한국 도입을 지속적으로 유지·확대하는데 공감하면서 호추측이 신규 LNG 도입계약에 한국기업들이 많이 참여해 줄 것을 희망함에 따라, 가스공사·GS칼텍스정유 등의 우리 기업들도 현재 추진중인 고곤(Gorgon), 브라우즈(Browse) 프로젝트 및 신규 가스도입 계약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어서, 양국은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양국의 입장 및 이행현황 등을 논의하고 향후 12월 UN 발리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주요국회의(Major Economies Meeting) 등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자간 긴밀히 협력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산자부와 호주 산업광관자원부간 실무급 연락체계를 구성하고, 에너지경제연구원과 호주 ABARE (Australian Bureau of Agricultural and Resource Economics)간 공동연구 프로그램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한국의 KAIST와 퀸즈랜드대학(Univ of Queensland)의 바이오 기반 화학·물질 생산 공동연구 등 양국 연구기관간 공동연구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자원협력위에 앞서 한국대표단은 20일 호주 산업관광자원부와 퀸즈랜드·노스사우스웨일즈 주정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석탄 인프라 워크샵에 참가하여 퀸즈랜드주 및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석탄 인프라 현황과 확충계획을 협의했다.

이어 광진, 동서발전, 포스코 등은 주정부가 수립한 인프라 확충계획을 예정대로 실행할 것과 글래드스톤(Gladstone), 다림플(Darlymple), 뉴캐슬(New Castle) 등 우리기업이 주로 이용하면서 정체가 심한 항구의 처리능력을 대폭 확충해 줄 것을 요청했고 호주측은 호주 동부의 유연탄광 지역에서 철도·항구 등 석탄 운송 인프라가 석탄생산 및 수출량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석탄운송에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향후 2012년까지 퀸즈랜드 및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연간항만처리능력을 2007년말 대비 9400만톤 증가한 4억2500만톤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정식 본부장은 20일 지오프 윌슨 (Geoff Willson) 퀸즈랜드주 광업에너지부 장관과 별도 면담을 갖고, 한국과 퀸즈랜드주간 자원개발 분야의 협력관계 증진과 한국기업의 투자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고 본부장은 최근 광진·한화 등이 주정부 입찰에 성공한 마운트아이사웨스트 동·아연 프로젝트의 탐사권 발급에 퀸즈랜드 주정부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으며 포스코·LG상사·광진 등 우리 기업이 진출 중인 퀸즈랜드 유연탄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과 신규 투자를 확대를 위해 퀸즈랜드주 운송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확충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윌슨 장관은 인프라투자 및 운영방식 개선을 통해 6~12개월 이내에 가시적 성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주는 우라늄·아연·니켈 매장량 세계 1위, 철광석 4위, 유연탄 5위로 세계적인 자원부국이자 세계 최대의 석탄, 철광석 수출국으로 풍부한 자원 매장량, 안정적 투자환경 등을 바탕으로 각국기업들의 자원개발 투자가 매우 활발하며 우리나라의 제1위 광물자원 투자국, 수입국이자 제6위 LNG 수입국으로, 2004년 한·호 에너지광물자원협력협정을 체결하는 등 에너지자원 분야에 있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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