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먹거리 발굴’…삼성전자 왕성한 식욕 VS LG전자 전방위 협력

입력 2017-03-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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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M&A 혹은 협력 등 방향과 방식은 다르지만‘스타트업’에서 미래를 찾고자 하는 목표는 같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지난 17일 진행된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제품에 적용해 성장분야를 바꾸겠다”며 “자체 역량 강화와 더불어 스타트업 등 외부 리소스를 활용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의 발언에 따라 그동안 타 대기업들과 달리 스타트업과의 스킨십이 적었던 LG전자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LG전자는 충북창조경제센터와 손잡고 ‘우수 스타트업 공모전 개최’나 ‘LG G5 프렌즈’ 출시 당시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것 외에는 스타트업과의 협력 사례가 많지 않았다.

대부분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 확대에 힘을 쏟으며 신기술과 새로운 비지니스 창출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최근 4차 산업 시대로 접어들어 첨단 ICT(정보통신기술)가 상용화되면서 해당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가 더 두각을 보이며 협업을 통해 신성장 먹거리를 발굴 하는 것으로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M&A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스타트업과 소통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일찍이 스타트업에 눈을 돌려 유망한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M&A하는 방식으로 성장 동력을 확충했다.2014년 이후부터 삼성전자는 IoT에 초점을 맞추고 스마트싱스(IoT), 루프페이(전자결제), 비브 랩스(AI), 하만(전장) 등을 통해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 소형 스마트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스마트홈에 포함되는 스마트TV, 냉장고 등을 삼성의 자체 OS인 ‘타이젠’을 통해 연결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한 이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카에 장착되는 전장부품을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공급하는 것도 목표다. 올해 들어 미국 음성 AI음성인식업체 ‘사운드하운드’와 전장부품업체 ‘테트라뷰’에 투자를 단행했으며, 공격적 M&A 및 투자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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