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0’ 각 당 대선주자 대진표 나와…정책대결·민심잡기 달아올라

입력 2017-03-20 10:47 수정 2017-03-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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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장미 대선’이 결정된 가운데, 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이 50일 남았다. 각 당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각당 대선 주자들은 본선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정책대결·민심잡기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 ‘기울어진 운동장’… 文 독주 누가 막나 = 정당지지도 50%를 넘나드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주자는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 4명이다. 현재로선 압도적인 여론조사 지지율과 당 조직력을 갖춘 문 전 대표가 유리한 상황이다.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과 민정수석을 거쳐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냈다.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같은 해 18대 대선에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는 이번에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공공부문 81만 개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했다. 4대 재벌 기업 규제 등 재벌 개혁도 강조하고 있다.

안 지사도 참여정부의 개국 공신이다.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시절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한 그는 노 전 대통령 대선 캠프의 불법 대선 자금 책임을 지고 영어(監獄)의 몸이 되기도 했다. 2008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정계 복귀한 뒤 재선 충남지사가 됐다. ‘대연정’ 기치를 강조하는 한편, 10년 일하면 1년 유급휴가를 주는 ‘전국민안식제’, 지방분권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흙수저 대통령’을 꿈꾼다. 초등학교만 졸업한 소년공 출신인 그는 고입·대입검정고시, 그리고 사시에 합격했다. 변호사 개업 뒤엔 시국사건과 노동사건 변론 등을 맡았다. 재선 성남시장인 그는 시에서 성공한 청년배당을 토대로 기본소득제를 약속했다. 국토보유세 신설 등을 통해 재원 28조 원을 마련해 2800만 명의 국민에게 연 130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시장은 김대중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거쳐 김대중 정부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17대 국회의원을 거쳐 재선 고양시장이 됐다. 주요 공약은 통일·안보·국방 현안만 중앙정부가 맡고, 나머지 분야는 지방정부에 재량권을 넘기는 미국식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 개헌,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구축 등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 중 대선기획단을 발족하고, 오는 27일 호남을 시작으로 4차례의 지역순회 경선에 돌입한다. 여기서 과반 승리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간 결선투표로 8일 최종 승부를 가린다.

◇국민의당, 호남 올인… ‘운명의 1라운드’ 승기 누가 잡나 = 국민의당 경선은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간 3파전이다.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의 일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안 전 대표는 의사, 프로그래머, 벤처 기업인, 대학 교수 등 여러 타이틀을 가졌다. 2011년 서울시장 후보를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이사에 양보한 뒤 이듬해 대선에 무소속으로 나섰으나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 중 사퇴했다. 민주당에서 나와 국민의당을 창당했고, 이번에 문 전 대표와의 일대일 대결을 원하고 있다. 기존 초중고 학제인 ‘6-3-3’을 ‘5-5-2’로 바꾸는 ‘학제개편안’이 주요 공약이다.

운동권 출신인 손 전 대표는 보건복지부 장관, 경기지사, 민주당 대표 등을 지냈다.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에서 민주당으로 옮긴 뒤 대선에서 연거푸 실패한 그는 지난 2012년 총선 때 낙선하자 정계은퇴했다가 번복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으로 다시 적을 옮긴 그는 이번엔 ‘저녁이 있는 삶’ 법제화,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을 통한 분권형 개헌 등을 약속했다.

박 부의장은 율사 출신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관 등을 지냈다. 5선 국회의원으로, ‘네 번 구속, 네 번 무죄’라는 특이 이력도 있다. 뒤늦게 레이스에 참여, 호남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각오이다.

지금까지의 판세로는 안 전 대표가 우세하다. 다만 현장투표 80%, 여론조사 20%라는 경선 룰이 손 전 대표에 유리하다는 분석이어서 결과 예단은 어렵다. 4일까지 7차례 지역순회 투표를 통해 4일 경선 결과를 낸다. 과반 투표자가 없으면 6일 확정한다.

◇정의당은 일찍이 심상정 대표를 대선 주자로 확정했다. 대선 삼수생인 심 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진보정치의 맏언니 역할도 해왔다. 출산휴가 확대와 육아휴직 급여 인상 등을 담은 슈퍼우먼 방지법 제정이 공약 1호이며, ‘국민월급 300만 원 시대’ 달성, 노동부총리제 신설 등을 약속했다.

◇한국당, ‘모래시계’ 홍준표 지사 선두 = 자유한국당은 18일 경선 1차 컷오프를 거쳐 6명의 후보를 추렸다. 오는 31일 후보를 확정 짓는다.

먼저 홍준표 경남지사는 한국당 내 지지율 1위이자 보수진영 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나라당 전 대표를 지냈으며 경남지사를 지내면서 무상급식 중단 등으로 주민소환을 당한 이력이 있다. 성완종 리스트에 올랐다는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항소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이번에 대선 가도에 뛰어들었다.

친박계인 김진태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속 태극기집회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대선 출마까지 결행했다. 박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강조하는 한편, 보수 가치를 세우겠다는 각오이다. 전술핵 및 사드 배치, 국정교과서 채택 의무화 등을 약속했다.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번이 네 번째 대선 도전이다. 7선 국회의원, 노동부 장관, 경기도지사 등을 지냈다. 주요 공약으로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사드 배치 등이 있다.

원유철 의원은 도의원에서 시작해 내리 6선 국회의원에 성공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주요 공약으로는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 한국형 핵무장, 유라시아 큰 길 프로젝트 등이 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삼선 지사로, 454정책(경제성장률 4%, 일자리 연 50만 개, 소득 4만 불), 사드 배치 및 중소기업부 설치 등이 공약이다.

안상수 의원은 3선 의원이자 재선 인천시장 출신이다. 지식산업단지 10곳을 개발하고 일자리 300만 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바른정당, 힘 빠져 고민… ‘범보수 단일화’ 이뤄질까 = 바른정당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전부터 일찌감치 경선 국면에 돌입, 오는 28일 최종 후보를 가린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경쟁 중이다.

유승민 의원은 4선 의원으로, 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원조 친박이나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원내대표 시절 박 전 대통령과 완전히 결별했다. 칼퇴근법 제정, 사드 배치, 육아휴직 3년 보장 등을 약속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5선 의원 출신으로, 한때 원희룡 제주지사, 정병국 전 대표 등과 ‘남원정’이란 개혁파로 불렸다. 주요 공약으로는 모병제 도입, 전술핵 배치, 사교육 철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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