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의 코스피 상장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방준혁 이사회의장이 잭팟을 터트릴 전망이다.
넷마블게임즈는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신주 공모 계획을 확정했다. 넷마블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으로 전체 주식 20%에 해당하는 신주 1695만3612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12만1000~15만7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조513억~2조661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예측은 오는 4월 11~20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공모가를 확정한 후 4월 25~26일 양일 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넷마블이 상장할 경우 방 의장의 지분(30.59%) 가치는 3조 원을 넘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에 이어 국내 6위로 올라선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은 고교 중퇴한 전형적인 '흙수저' 출신 기업인이어서 성공 신화는 더욱 각별하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중소기업에 취업을 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그는 2000년 넷마블을 설립하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캐주얼게임을 속속 선보여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2004년 넷마블은 CJ그룹에 인수되며 자산가 대열에 오른 그는 2006년 건강이 나빠지면서 회사를 떠났다.
그러나 이후 넷마블은 연이어 신작이 실패하면서 경영환경이 악화됐고, 방 의장은 2011년 회사 경영에 복귀하게 된다. 이후 2013년 '모두의 마블', 2015년 '레이븐'의 히트에 이어, 지난달에는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을 내놓고 모바일 게임업계의 대세로 올라섰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리니지라는 고전 게임의 콘셉트를 가져온 데다가 개발비 100억 원, 마케팅비 60억 원이 투입되어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시선도 컷다. 그러나 이 게임은 서비스 14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고 1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 원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올해 2월 기준으로 넷마블은 레볼루션의 급성장 덕에 중국 텐센트와 넷이즈에 이어 세계 3위의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게임 유통사)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