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연말 배당금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어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 법인 746개 사 중 2016 사업연도 실적에 대한 연말 현금배당을 공시한 법인은 517개 사(69.3%)로 조사됐다.
517개 법인의 현금 결산 배당금 총액은 20조94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조8065억 원 늘어난 규모로, 코스피 상장법인의 연말 배당이 2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작년 배당금 총액 역시 1조2467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를 합친 연말 현금배당은 22조1928억 원이다. 역대 최대였던 2015년(20조2665억 원)보다 10.52% 늘었다.
현금배당 상위 20개사의 배당금은 13조368억 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배당금 총액의 58.74%를 차지했다. 현금배당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삼성전자(3조8503억5000만 원)였다. 이어 한국전력공사(1조2070억8000만 원), 현대자동차(8109억 원), 신한지주(6876억 원), 에쓰오일(6637억 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