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1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소비 등 내수가 부진하고, 실업자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외 리스크 확대가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에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 산업ㆍ기업 구조조정의 원활한 추진 등 국내 취약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과 투자가,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시 위축되지 않도록, 수출ㆍ투자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ㆍ서민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키 리졸브, 독수리훈련을 빌미로 북한이 추가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물샐틈없는 준비 태세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은 한미연합훈련과 각종 군사훈련을 내실 있게 실시해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도발 의지를 억제하고 도발 시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해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를 철통같이 지키는 데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봄철 황사ㆍ미세먼지 대응과 관련해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될 경우를 대비한 비상 저감조치와 건강 취약계층별 맞춤형 대응 매뉴얼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미리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지난해 6월부터 추진 중인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배출원 감축, 미세먼지·CO₂(이산화탄소) 저감산업 육성 등 대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은 즉시 보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조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