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상장땐 게임업계 대장주… 방준혁·김택진 ‘돈방석’

입력 2017-03-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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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이 상장절차를 진행하게 되면 게임업계 대장주가 엔씨소프트에서 넷마블로 바뀟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으로 신주 1695만3612주(공모 비중 20%)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12만1000원~15만7000원 가량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2조513억 원이다. 수요 예측은 내달 11일~20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공모가를 확정한 뒤 내달 25일~26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의 시가총액이 최소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게임업계 시총 1위는 엔씨소프트로 약 6조5000억 원 가량이다. 넷마블이 상장하게 되면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국내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게임업계 매출 1위인 넥슨은 일본 증시에만 상장돼 있어 직접적인 비교는 할 수 없다.

넷마블이 상장하게 되면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권영식 대표 등도 주식부호 반열에 오르게 된다. 현재 넷마블의 최대주주는 방준혁 의장이 30.5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어 CJ E&M(27.62%), 텐센트(22.22%), 엔씨소프트(8.62%) 등이다. 방 의장의 지분가치는 약 3조 원으로 국내 6위의 부호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에서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을 넘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권영식 대표는 스톡옵션을 통해 잭팟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권 대표는 2015년과 지난해 등 총 4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받았다. 부여받은 스톡옵션은 비공개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을 이끈 만큼 임직원들 중 가장 많은 스톡옵션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권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가를 수백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넷마블이 상장하게 되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역시 돈방석에 앉게 된다. 김택진 대표는 2015년 2월 넷마블과 함께 공동사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경영권 분쟁 당시 김택진 대표는 우호지분 확보를 목적으로 넷마블과 상호지분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넷마블의 주식 9.8%에 해당하는 2만9214주를 3800억 원 규모로 취득했는데 2년이 지난 현재 넷마블의 지분가치는 2.5배 가량 뛰어올랐다. 지분가치 역시 3800억 원에서 1조 원 가까이 뛰어오르며 넷마블의 4대주주에 올라있는 엔씨소프트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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