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 경호를 맡은 청와대 경호실 소속 한 경호관이 권총을 분실했다가 되찾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경호실 소속 경호원 20여 명은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주변을 경호하는데요. 이 가운데 한 경호원이 16일 인근 화장실에 권총을 두고 나온 것입니다. 해당 권총에는 실탄이 들어있었고 즉각 발포할 수 있도록 장전된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이를 발견한 한 주민이 권총을 건물 경비실에 맡겼고, 건물 경비원이 오후 2시께 이를 경찰에 넘겨 다시 청와대 경호실 측에 권총을 돌려줬습니다. 권총은 무사히 돌아왔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는 격앙된 지지자들이 많은 데다 인근에는 초등학교까지 있어 자칫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청와대 측은 "24시간 맞교대 근무로 피로가 누적돼 실수가 벌어졌다"면서 "하지만 "즉각 상황파악 후 곧바로 회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경호원의 권총 분실 소식에 네티즌은 "경호인력도 수첩 인사가 확실한 듯", "군인들은 탄피 하나 잃어버려도 뒤집어지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