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증시는 비록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전일 미국 증시가 추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양호한 흐름을 이어 나갔다.
어느 투자전략가는 오늘의 시장을 보고 "예쁘게 봐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코스피 지수는 3개월만에 1700포인트대로 떨어졌지만, 장중 급등락을 거듭하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밤 미 증시는 추수감사절로 인해 휴장한다. 그 다음날은 오전장만 열린다.
미 증시의 휴장이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일지, 아니면 부정적일지 모르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저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전문가들 의견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코스피 지수가 이미 120일선을 하회했고, 1800포인트선까지도 내려가는 위태로운 상태여서 차트상의 코스피는 그 밑단이 굉장히 허전하게만 느껴진다"며 "그러나 기술적 측면에서는 현재 코스피가 마지노선에 가까워지고 있어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위원은 "내년 초 국내 증시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매도에 가담하는 것보다는 연말까지의 증시 회복을 상정하고 최근 하락폭이 컸던 중국 수혜주 등을 중심으로 서서히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준비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부국증권 김민성 책임연구원은 "오늘 코스피 지수는 1800선까지 내주는 매우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다"며 "하지만 단기 가격조정이 마무됐다고 보기 때문에 일시적 반등은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하락세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매수 관점을 유지하되 실적호전주, 고배당주, 엔화강세수혜주 정도로 슬림화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