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1분기 실적 추정치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 개선과 전지·정보전자 부문의 흑자전환, 팜한농의 실적 급증으로 1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2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12월 5379억 원에서 지난 1월 6130억 원, 이달 6253억 억원으로 지난 3개월간 16.5% 올랐다.
같은 기간 매출액 추정치도 5조3919억 원에서 6조1260억 원으로 13.6% 상승했다. 일부에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추정치가 꾸준히 상향될 거란 전망도 내놓는다.
실제로 LG화학은 올 1분기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매출 비중 69.8%를 차지하는 석유화학(기초소재) 부문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NCC(나프타분해) 설비가 모두 가동되는 가운데 폴리염화비닐(PVC),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주력 제품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 개선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LG화학은 PVC 국내 최고 생산능력을 보유했는데, 지난해 7월 이후 석탄 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 강세가 연중 지속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ABS는 최근 부타디엔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지 분야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급증과 소형 실적 회복, 전기차(EV) 적자 축소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팜한농은 1분기 비료 판매 성수기 효과 기대로 영업이익 기여가 예상된다.
올 1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연초 이후 주가도 16.7% 상승했다. 그러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의 연간 실적 개선과 함께 전지·전자정보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돼 향후 주가는 갭 메우기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