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 반찬ㆍ찌개류, 너무 '달고 짜다'

입력 2007-11-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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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주변 앞 문방구에서 판매하는 저가의 어린이 기호식품과 단체 급식에서 제공되는 볶음류, 조림류 등에서 당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찌개와 반찬에 들어있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총 나트륨 섭취의 80%가 찌개류나 부식 등에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어린이 먹거리 안전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2006~2007년 시중에 유통되는 가공식품과 단체급식 메뉴 가운데 당, 나트륨 등의 함량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청 조사에 따르면 사탕류를 비롯한 어린이 기호식품에서는 당함량이 식품 100g당 21~63g로 높았으며, 학교 앞 문방구 식품은 특히 높게 나타났다. 단체 급식에서 찜, 볶음, 조림류 반찬 또한 100g 당 30~50g의 당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음료 및 유제품(액상 및 호상 요구르트)을 통한 당의 섭취량도 많았다.

우리 국민의 당 섭취 실태는 하루 평균 48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당함량 섭취권고인 50g(2000kca기준)수준으로 확인됐다. 연령별 추이로 볼 때, 13~19세가 평균 61g으로 가장 높았고, 이 가운데 상위 5%의 경우는 137g으로 WHO 권고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의 나트륨의 섭취량은 WHO 권고기준의 2.5배가 넘는 수준(평균 5280mg)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치류 및 단체급식 메뉴에서 나트륨 함량은 식품 100g당 구이류 709mg, 김치류 685mg, 무침류 603mg, 볶음류 508mg, 찌개 및 전골류 301mg이 함유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당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당함량 표시를 확인해 당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 반찬 조리 시에도 설탕, 물엿 등 단맛을 내는 재료의 사용을 가급적 줄이도록 당부했다. 또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찌개는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조리 시 소금, 간장 등을 적게 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식약청은 이 외에도 우리 국민의 식습관에서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 함량이 높은 해조류의 섭취빈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요오드함량 분석 연구를 추진한 결과,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0.57mg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루에 필요한 요오드기준치는 0.075mg(75ug)으로 매우 낮기 때문에 우리 국민은 일상 식사만으로도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0.57mg)하고 있어 다시마환 등 요오드 함량이 높은 보충제의 섭취 남용은 오히려 상한치를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식약청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저감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먹거리 영양 안전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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