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개 기업 R&D 투자 12조2000억 투자

입력 2017-03-22 13:33 수정 2017-03-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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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산업통상자원부)
(표=산업통상자원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국내 기업들이 12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연구ㆍ개발(R&D)에 12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주요 기업 연구소장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산업 창출을 위한 기업 연구소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민간 주도의 신산업 창출이 적극 전개될 수 있도록 △규제개선 △R&Dㆍ세제ㆍ인력 등 집중 지원 △융합플랫폼 구축 등 3대 정책 방향에 맞춰 추진 중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LG화학,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한미약품,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한화테크윈, 현대중공업, LS산전, 아모레퍼시픽, 이노시뮬레이션, 쿠쿠전자, 유콘시스템 등 12대 신산업 대표 R&D 투자기업들은 올해 전년 대비 11.1% 증가한 12조2000억 원의 R&D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 중 신산업 부문 R&D 투자는 전년 대비 29.5% 증가한 3조5000억 원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2013년 이후 우리나라의 민간 R&D 투자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나 주요 기업들의 신산업 부문 R&D 투자는 29.5% 증가한 3조5000억 원으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업들의 주요 연구개발과 신상품 출시 계획, 신산업 분야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LG화학은 3세대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수처리 필터의 고염제거, 고투과 차세대 기술 개발, 의약품 및 종자ㆍ작물보호에 대한 중장기 연구에 착수한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신약의 글로벌 임상진행을 중점 추진하고, 골다공증치료제, 고지혈증치료제 등 복합신약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노시뮬레이션은 가상현실(VR) 체감 효과를 극대화하고 VR 사용 시 겪는 멀미 현상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VR 모션플랫폼을 개발, 상용화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하반기 용산 신사옥 건립에 맞춰 내년 2분기 중 유전자 진단과 개인맞춤형 화장품 체험관을 신설, 소비자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 장관은 “기업들이 참여를 꺼리는 고위험, 고난이도 미래연구개발과제 또는 개발된 연구성과를 구매하는 입장에서 기업이 참여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현금부담비율 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차세대 반도체,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R&D 인력 양성을 위해 지능형반도체 전문인력양성사업, 미래형 자동차 R&D 전문인력양성사업 등을 확대 추진한다.

중소 가전사의 사물인터넷(IoT) 활용 촉진을 위해 상반기 중 ‘IoT 가전 빅데이터 센터’를 설치하고, 210억 원을 투입해 ‘에어가전 혁신센터’를 설립하는 등 IoT 가전에 필요한 공통모듈을 개발해 나간다.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올해 말까지 공용급속충전기 2500기를 포함, 누적 2만 기의 충전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스마트공장 등 4차 산업혁명 확산에 핵심역할을 할 로봇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년 대비 22.4% 늘어난 예산 884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주당 근로시간 단축 문제에 대해 주 장관은 “소상공인, 중소ㆍ중견기업의 부담과 기업 경쟁력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함께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종합적으로 균형 있게 고려하고, 노사는 물론 사회 전반의 합의를 기초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단계적 이행 등 산업 현장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완충 방안과 노동계는 물론 경제계 의견 등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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