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용 캠코 사장 “해운업ㆍ중기 구조조정에 1조 유동성 공급”

입력 2017-03-22 16:45 수정 2017-03-2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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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22일 “올해 금융공공기관의 부실채권 관리를 일원화하고, 캠코선박펀드와 중소기업 경영정상화에 각각 5000억 원을 확대하는 등 해운업과 중소기업에 총 1조 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 사장은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캠코의 올해 주요업무 계획을 설명했다.

문 사장은 “올해는 글로벌 저성장과 내수 둔화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금융ㆍ기업 구조조정, 국ㆍ공유지 개발 등 캠코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며 “캠코가 금융과 공공의 자산가치를 높여주는 공적 자산관리전문기관으로서 경제 취약부문에서 선제적이고 상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장 선상에서 캠코는 올해 금융공공기관의 부실채권 관리를 통합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금융공공기관별로 관리 중인 상각채권의 캠코 관리를 일원화는 방향이다.

문 사장은 “금융공공기관별로 관리 중인 상각채권을 캠코로 일원화시키면 채무자 재기 지원이 강화되고, 부실채권 장기ㆍ중복 관리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 상반기 중에 신보ㆍ기보ㆍ예보ㆍ주택금융공사 등 4개 금융공공기관과 매각규모, 가격 등을 확정하고 하반기 인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기에 빠진 해운업과 중소기업의 구조조정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캠코선박펀드 규모를 연 20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확대해 해운사 재무구조 개선과 비용절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성장 가능성이 있으나 일시적인 자금난에 처한 기업의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해 ‘자산 매입 후 임대프로그램(Sales & Lease Back)’ 지원 규모를 5000억 원까지 늘려 구조조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산업 단지 내에서 임대가 가능하도록 고쳤다. 현재 캠코는 프로그램을 신청한 기업 중 28개 기업에 대해 자산실사 등의 인수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국유재산 관리 내실화를 통한 재정수입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캠코는 국유 일반재산 총 62만 필지를 통합 관리하고 있는 국유재산전담 관리기관이다. 유휴재산 대부ㆍ매각, 국세물납 증권 관리 등을 통해 매년 약 1조 원 규모의 국고 수입 증대 효과를 내고 있다.

향후에는 드론을 활용한 재산관리 강화, GIS(지리정보시스템) 고도화ㆍ지능형 전산시스템 등 ‘IT기압 재산관리 체계’를 구축해 국유재산 전문 관리기관의 위상을 확립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캠코는 올해 금융취약계층 신용회복을 통한 경제적 재기에도 더 힘쓰기로 했다. 올해 1월 말 현재 금융회사 등의 보유채권을 인수, 채무감면ㆍ분할상환 등을 통해 약 233만 명의 상환부담이 경감됐고, 바꿔드림론과 성실상환자 소액대출 등의 제도 지원에 힘입어 약 32만 명의 서민금융 부담이 완화됐다.

더욱이 올해에는 상황능력 없는 장기연체자 감면 확대 등 취약계층 채무부담 경감과 바꿔드림론 지원요건 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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