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25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21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백악관의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오는 5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며 “미국은 나토를 향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방위분담금 등 중요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파이서 대변인은 “오는 4월 12일 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미국을 방문하는데 그 자리에서 국내 및 국제 안보에 맞서 동맹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 기간 트럼프는 나토를 “쓸데없는 기구”라고 묘사하며 당선된다면 나토 지원금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나토는 28개국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분담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만이 3%대를 부담하고 있고 2%대를 부담하는 나라는 그리스, 폴란드, 에스토니아, 영국뿐이다. 때문에 지난 주말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에서 메르켈 총리는 나토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지만 트럼프는 여타 회원국이 더 많은 분담금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여러 국가가 큰 금액을 빚졌고 각 국가는 각자의 몫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다음 달 5~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불참할 예정이다. 대신 틸러슨 장관은 해당 날짜에 러시아를 방문키로 했다. 틸러슨 장관은 취임 이후 일본, 한국, 중국 등을 차례로 순방했으나 러시아는 아직 방문하지 않았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틸러슨 장관이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을 희망한다고 말하면서 틸러슨 장관이 참석할 수 있는 새로운 날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