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외인의 힘...이주열 총재·옐런 의장 발언도 관심

입력 2017-03-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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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23일 강보합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밤사이 미국채 시장이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케어 의료개혁 법안 불확실성에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날에는 10년 선물시장에서 8101계약을 순매수하며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일별 순매수로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3년선물 시장에서도 5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미 연준 금리인상을 앞두고 마이너스 포지션까지 줄였던 물량을 빠르게 회복하는 분위기다. 전통적으로 외인은 국채선물을 상당량 플러스 포지션으로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추가 매수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최근 원화강세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FX스왑 포인트가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환 베팅과 무위험차익거래 유인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삼성선물, 이투데이 추정치)
(삼성선물, 이투데이 추정치)
반면 전날 끝난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부진했다는 점, 다음주 27일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예고돼 있다는 점 등 그간 강세 흐름에 발목을 잡던 재료도 여전하다. 여기에 분기말 변수까지 더해지고 있는 중이다.

또 국채선물 월물교체 이후 현선물 저평이 4~5틱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조달금리를 감안할 경우 차익거래를 하기에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어쨌든 입찰과 분기말까지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금융안정만을 주제로 한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이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금통위를 기존 12번에서 8번으로 줄인 후 나머지 4번의 금통위에서 금융안정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다만 아쉽게도 이에 대한 결과는 내일(24일) 아침 6시에나 알수 있게 됐다.

반면 이를 대신해 이주열 한은 총재가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연다. 오후 3시 이 총재의 언급이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독일에 열린 G20회의, 다음달로 다가온 경제전망 수정 및 금리결정,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 올 하반기로 끝나는 한중통화스왑에 대한 연장 가능성, 취임 3년을 앞둔 소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언급을 쏟아낼 전망이다.

자넷 옐런 미 연준 의장도 오늘밤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연준 지역개발 연구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향후 미국 금리인상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ECB가 의사록을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2월 신규주택매매 자료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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