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산이 37억여원으로 재임 4년동안 12억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박 전 대통령 재산은 37억3820만 원으로, 전년 보다 2억1896만 원 늘었다. 이는 삼성동 사저(공시가격 기준)는 대지(484.00㎡·146평)와 건물(317.35㎡·96평)이 지난해 25억300만원에서 올해 27억1000만원으로 1억8000만원 가량 오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 전 대통령의 예금액은 미래에셋대우, 외환은행, 농협은행, KEB하나은행 등 금융기관에 맡긴 재산으로 모두 10억2820만 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3896만 원 증가한 것이다. 미혼인 박 전 대통령이 연봉의 상당 부분을 저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 5월 ‘박근혜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을 통해 25억58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후 △2014년 28억3358만 원(2억7497만 원 증가) △2015년 31억6950만 원(3억3592만 원 증가) △2016년 35억1924만 원(3억4973만 원 증가) 등 매년 2∼3억 원 규모로 늘어난 재산을 신고했다. 박 전 대통령의 현재 재산액은 취임 직후와 비교하면 11억7900만 원 증가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직무정지 상태이긴 하지만 재직 중이었기 때문에 이번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