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날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며 2170선에 재진입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2포인트(0.20%) 오른 2172.72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 때 2182까지 오르기도 했다.
특히 이날 코스피 상승은 글로벌 투자심리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중이어서 지수의 바닥 자체가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 건강보험법(트럼프케이)의 하원 통과 여부를 놓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484억원, 기관은 23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매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모처럼만의 동반 순매수다. 특히 기관은 12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은 1296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63억원을 팔았지만 비차익거래로 1268억원을 사들여 총 120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지수는 22개 업종 가운데 14개가 오름세로 마감했다. 건설업종이 2.88%, 전기가스업이 2.68%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고 비금속광물(1.00%), 유통업(1.45%), 운수창고(1.48%), 보험(1.17%), 서비스업(1.06%), 금융업(1.14%) 등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1.09%), 의료정밀(-1.04%), 운송장비(-0.59%), 의약품(-0.64%) 등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55% 떨어진 209만원에 마감한 것을 비롯해 시총 2위 현대차가 2.94%, 시총 3위 SK하이닉스가 0.41% 내림세를 보였다. 이와 다리 한국전력(3.28%), 삼성물산(2.61%), NAVER(1.77%), 삼성생명(1.35%), 신한지주(1.26%), SK텔레콤(1.16%), KB금융(1.21%), POSCO(0.18%) 등은 전일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4% 떨어진 605.53에 마감했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287억원, 기관이 291억원을 각각 팔며 동반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은 62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22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