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삶] 1인당 GNIㆍ시간당 임금 감소…10명 중 4명 소득ㆍ소비 '불만족'

입력 2017-03-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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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통계청)

우리나라 국민의 생활이 점점 팍팍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상 성인 10명 중 4명은 본인의 소득과 소비 수준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인식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6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4.9% 성장한 1558조6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민의 생활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7340달러로 전년(2만8071달러)보다 오히려 731달러 감소했다. 1인당 GNI가 뒷걸음질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3753원으로 전년(1만4587원)보다 5.7%(834원) 줄어들었다. 이 역시 2009년 이후 6년 만에 감소한 것이다.

남자는 1만5766원으로 5.9%(988원) 줄었다. 여자는 1만727원으로 5.4%(612원) 감소했다.

본인의 소득에 대해 만족하는 성인은 11.4%에 불과했다. 2년 전보다도 0.7%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반면 본인의 소득 수준에 불만족인 성인은 46.3%로 비중이 4배를 넘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42.3%였다.

2015년 소득이 있는 성인은 78.5%로 2013년보다 2.1%포인트 올랐다. 소득에 대한 만족도는 남자가 여자보다 0.9%포인트 높았다. 교육정도가 높아질수록 만족하는 정도도 올라갔다.

의식주, 여가 및 취미생활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소비생활에 대해 만족한다는 성인은 13.9%에 불과했다. 반면 자신의 소비생활에 불만족인 성인은 38.1%에 달했다. 보통 비중은 48.1%로 집계됐다.

남자는 여자보다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0.5%포인트 높았다. 이 역시 교육정도가 높아질수록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했다.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439만9000원으로 전년(437만3000원)보다 0.6% 느는 데 그쳤다. 가구소득의 원천별 구성비는 경상소득이 97.1%를 차지했다.

경상소득 중에는 근로소득(67.0%)과 사업소득(19.5%), 이전소득(10.2%)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55만 원으로 전년)256만3000원)보다 0.5% 감소했다.

소비지출 항목 중에서는 ‘식료품·비주류음료’가 1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음식·숙박’(13.5%), ‘교통’(12.1%), ‘교육’(11.1%)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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