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세미나]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글로벌경제 소순환으로 보면 확장국면”

입력 2017-03-23 18:43 수정 2017-03-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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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300홀에서 열린 제4회 이투데이 프리미엄 투자세미나에 참석해 '2017년 대내외 경제환경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이동근 기자 foto@)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300홀에서 열린 제4회 이투데이 프리미엄 투자세미나에 참석해 '2017년 대내외 경제환경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이동근 기자 foto@)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제가 소순환적인 관점에서 보면 확장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23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300홀에서 ‘불확실성의 시대 채권투자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투데이 제4회 프리미엄 투자세미나에서 김 센터장은 “글로벌 경제는 2009년 6월 이후 8번째 확장국면을 이어가고 있고, 소순환으로 보면 2016년 2월부터 확장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3번째 소순환의 성격은 리플레이션(점진적 물가상승) 성격의 경제 개선세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급락했던 유가가 반등하면서 무역 금액이 증가하고, 자원수출 국가들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며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이는 유가상승과 그로 인한 수출입 규모가 늘어나면서 달러화가 경제에 공급되는 리플레이션의 성격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소순환 국면의 정점은 올해 여름께로 봤다. 그는 “1990년대 이후 글로벌 경제의 소순환은 확장 17개월, 수축17개월이 평균이었고, 이번 소순환 국면은 이미 13개월이 경과했다”며 “과거 평균으로 살펴보면 올 여름쯤 소순환의 정점을 기록하고 수축 국면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번 소순환은 유가하락과 미국의 무역정책의 영향으로 3번째 소순환 국면이 마무리될 수 있다”면서도 “미국 업체의 원유생산 축소와 수출국가들의 내수 부양정책에 힘입어 바로 경기침체로 빠지지는 않고 4번째 소순환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채권시장은 올 연말께 통화정책의 출구 전략을 시행할 것이라고 봤다. 김 센터장은 “정책금리가 어느 정도 인상되고 나면 각국의 중앙은행은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겠다’고 선언할 것”이라며 “미국은 올 연말이면 연방기금 금리가 1%대 중후반에 이르러 자산 매각을 검토할 단계에 진입하고, 유로존은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공화당이 상ㆍ하원에 이어 대통령도 배출한 만큼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구성에 큰 변화가 생기게 되고, 이 때문에 통화정책이 상당히 긴축적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향후 통화정책이 도와줄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다.

원ㆍ달러환율은 미국 무역정책으로 인해 달러화 강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이 무역상대국의 환율조작을 주장하며 상계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경상수지 흑자와 관세 부담 때문에 원화환율은 장기평균 1120원 아래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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