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3일 “그 사건을 3년 동안 정치권에서 얼마나 정치적으로 이용 했느냐”며 “정치인들이 세월호를 갖고 정치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천안함 7주기’를 맞아 대전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이같이 말하고 “전 국민이 가슴 깊이 추모해야 할 사건을 걸핏하면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가 인양돼) 목포항으로 오면 한번 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선 “‘분권형 대통령제’가 되면 세종시가 새로운 수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것은 헌법 개정 때 한번 검토해봐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를 그냥 행정수도로 하는 것은 헌법재판소 판결에 어긋나게 된다”면서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되면 행정부와 국회가 세종시로 가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이날 대전 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장병들의 묘역에 참배했다. 안보 문제와 관련해 홍 지사는 “남북 관계가 이토록 위태로운 적이 없었다”면서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아무리 경계 태세를 유지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