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정적 경기전망과 중국의 긴축 우려, 고유가 등의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급락해 주식형 펀드 역시 한주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투자 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7.55%의 부진한 수익을 기록했다.
주식투자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정성장형(주식투자비중 41~70%)과 안정형(주식투자비중 10~40%)은 각각 -4.59%, -2.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KOSPI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한주간 -7.70%의 수익을 기록했다.
설정원본액 100억원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을 넘는 257개 성장형 펀드 모두가 마이너스(-)성과를 보인 가운데 120개 펀드가 KOSPI 수익률인 -7.64%를 상회했다.
또한 펀드별로는 직전주에 이어 배당주와 가치주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 1'펀드가 -3.59%의 수익률로 직전주에 이어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고,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1'펀드가 -3.74%로 2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들의 성과가 양호했던 건 지난주 코스피대비 상대적으로 적게 하락한 코스닥(-3.89%) 비중이 유형평균(6.38%)에 비해 각각 19.55%, 20.22%로 높았기 때문이다.
한편 월간순위에서는 'KB스타업종대표주적립식주식 1'펀드가 -1.21%로 1위를 차지했다. 직전주 1위를 했던 우리CS운용의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CLASS C 1'펀드는 -1.28%로 2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22일 자산운용협회의 수탁고 동향에 따르면 증권 및 MMF는 한주간 4조9031억원이 증가한 총 253조807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은 한주간 2조4522억원이 증가했고,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도 각각 4136억원, 410억원이 늘어났다. MMF 역시 2조5686억원이 유입된 것에 반해 채권형은 5723억원이 유출되며 2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