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혐한증'…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붉은악마'에 야유, 한국 사이버공격 예고

입력 2017-03-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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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한국과 중국이 맞붙었다. 사진은 경기장 앞 중국 응원단 모습. (연합뉴스)
▲23일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한국과 중국이 맞붙었다. 사진은 경기장 앞 중국 응원단 모습. (연합뉴스)

이번엔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 경기장에서였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의 노골적인 '혐한 감정'이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붉은 악마 응원단마저 공격 대상이 됐다.

한국은 23일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홈팀 중국에 0-1로 패했다.

이날 허룽 스타디움에는 중국 축구 대표팀 서포터즈 '룽즈두이(龍之隊)' 측 3만1000명을 포함 4만여 명이 모였다. 그 중 중국 공안 병력 1만 명이었다. 중국은 전날 안전 문제를 고려해 공안 1만명을 경기장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한국측 '붉은악마' 측은 러시아 월드컵 응원을 위해 55명이 중국을 찾았다. 여기에 현지 교민을 합쳐도 200명이 채 되지 않았다. 중국 팬들은 경기 전 전광판에 태극기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애국가가 울려퍼질 때, 한국 선수들이 입장할 때나 중국 골문 앞에서 슛 시도를 할 때 등 야유를 쏟아냈다. 한국 선수단 스태프가 중국 응원단쪽으로 다가갈 때면 엄청난 야유가 이어졌다.

특히 러시아 월드컵 경기 전 스타디움 앞 광장에서는 "소매를 걷고 응원하자. 한국을 괴롭히고 롯데를 뒤집자"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또 경기전 애국가가 울려퍼질 때는 중국인들이 일부러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중국의 혐한증을 보여주는 사이버 공격 예고 사례도 발생했다. 중국 최대 해커조직 '홍커(紅客·Red Hacker)연맹'은 22일 한국 정부와 기업들에 대규모 해킹을 예고했다. 이들은 지난주 연맹 홈페이지에 '한국을 타도하고 국가를 지키자'며 사이버 공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中누리꾼들이 "한국 웹사이트 집단 공격에 나서자"며 온라인 상에 게시한 선동글. (연합뉴스)
▲中누리꾼들이 "한국 웹사이트 집단 공격에 나서자"며 온라인 상에 게시한 선동글. (연합뉴스)

홍커연맹은 웹사이트에 "한국을 무너뜨리고 국가를 수호하자"며 24일부터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사이 한국 웹사이트를 공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사이버 공격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한국이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드 구축을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커연맹은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댕을 벌이는 필리핀 정부를 상대로 홈페이지를 해킹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말 롯데그룹은 중국 해커로 추정되는 집단의 공격으로 인터넷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곤혹을 치렀다. 롯데가 경북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한국 정부에 내줬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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