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의 증가에 따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맞벌이 직장인 10명 중 3명은 부모에게 아이 양육을 맡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25일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자녀가 있는 직장인 1059명을 대상으로 '맞벌이 직장인의 자녀양육과 부모 의존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맞벌이 직장인의 29.0%(173명)는 직장에 다니기 위해 아이를 부모에게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구립 또는 사설 어린이집(유치원)'을 이용하는 사람이 24.7%(147명)로 그 뒤를 이었으며, 직장 보육시설의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은 2.3%(14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는 "조사결과에 따르면 맞벌이의 경우는 절반에 가까운 49.3%가 부모와 함께 살거나 부모 집 인근에 사는 사람이 많았다"며 "이는 양육과 직장생활을 병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맞벌이의 경우 부모와 함께 살거나 근처에 사는 이유에 대해서 '육아 및 살림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38.8%(114명)로 가장 많았다으며 ▲부모를 모시기 위해서(37.8%) ▲주택마련 등 경제적 이유(16.7%) 등으로 나타나, 결혼 후에도 부모로부터 육아나 살림 등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 맞벌이 직장인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부모에게 의지하는 맞벌이 직장인이 절반 이상이나 되는 등 맞벌이 직장인 약 30%는 '부모의 도움이 없으면 맞벌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현재 아이를 부모에게 맡기고 있는 맞벌이 직장인일수록 부모의 도움이 없으면 직장생활이 불가능(48.6%)하다고 답해,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