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핵심사업 개발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강 회장은 경주에서 지난 23~24일 양일간 열린 ‘2007년 하반기 임원 워크숍’에서 계열사 사장 등 그룹 임원에게 이같이 주문하고 계열사별 중장기 사업계획과 실행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이번 워크숍에서 STX그룹은 매출 20조원 달성을 위한 ‘비전 2010’ 목표를 내년에 이뤄내기 위한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매출은 연초 계획(10조원)보다 30% 초과한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TX그룹은 ‘해외에서 꿈을 이룬다’는 경영계획 아래 올 한해 중국 대련 조선해양기지 건설을 비롯해 LNG선∙대형컨테이너선∙해양플랜트 첫 수주, 대규모 해운선대 확충, 중국 물류사업 진출, 아커야즈 지분 취득 등 굵직굵직한 경영성과를 일궈냈다.
STX그룹은 내년에도 전 계열사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기존 핵심사업의 안정적 발전과 함께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기존 ‘조선·기계 / 해운·물류 / 에너지·건설’의 3대 비즈니스 부문이 ‘조선·기계 / 해운·무역 / 플랜트·건설 / 에너지’의 4대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각 사업부문별 핵심사업을 개발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회 선점을 위한 ‘개발형 사업 모델’을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성공적인 사업 뒷받침을 위해 전세계 7개 권역별 글로벌 전략거점의 지속적인 확충과 글로벌 인재 육성이 이루어지며, 금융∙외환∙컨설팅 등의 지원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이를 통해 STX그룹은 내년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는 대련 생산기지 실적을 포함한 조선·기계부문에서 7조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지속적인 시황 호조가 예상되는 해운·무역부문에서도 올해보다 45% 증가한 10조4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플랜트∙건설 부문과 에너지 부문 등에서도 확고한 사업기반을 구축해, ‘그룹 매출 20조원, 경상이익 1.8조원, 수출 160억 달러’ 규모의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강 회장은 “새로운 목표 달성과 성장 가속화를 위해서는 직원과 경영진을 매개할 수 있는 임원의 혁신적∙유기적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체를 보고 각 부문간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복합적 시각을 가져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그는 “사회기업으로서 지속가능경영 실천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이룩한 외형 성장에 도취되지 말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공적 책임,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